본문 바로가기
골프예약서비스
이용후기 보기
홀인원(서코스 3번홀 142미터 white Tee) 골프장명 : 태광
작성 날짜 : 2020.06.18 13:15
작성자 아이디 : cha*****
평점: 개인 8점 캐디서비스 10점 |코스관리 8점 |가격만족도 8점 |부대시설/식사 4점

 어제 특별한 사건이 일어났다.

동반자 중 한 선수가 홀인원을 한 것이다.

골프를 하는 사람들은 잘 아는 얘기지만 홀인원이라는 것은 밤낮 골프만 하는

프로 선수들 조차도 못 해본 사람이 쌔고
쌨을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140m밖에서 공을 쳐서 108mm구멍 안에다가 한방에 넣었으니 어찌 신기하지 않을 수가 있으랴!

날이 더워지고 있어서 요즘엔 오후 늦게 시작해서 밤중에 끝나는 라운딩을 하게 된다.

우리 회사 부사장과 상무로 있는 두 후배 그리고 사업을 하는 친구와 넷이서 저녁 라운딩을 예약했다.

그러고 보니 이들 셋 모두 내가 골프에 입문시킨 사람들이다.

 

어제 6월17일 오후 4시 52분에 티오프 해서 밤 10시 가까이 까지 하는 일정이었다.

남자 후배는 첫홀부터 심상치 않더니만 3번홀 파 3에서 기어이 일을 내고 말았다.

142미터 거리의 파3 홀이었는데 내리막을 고려해서

약 120미터 정도만 거리를 계산하고 쳐야 하는 홀이었다.

8번 아이언을 제일 좋아하는 이 친구는 시원하게 티샷을 했다.

티오프와 함께 굿샷 소리가 나더니 점점 환호성이 커지는 것이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고 하니 여성인 멤버를 제외하고

남자 셋이서 내기 중이었는데 친구녀석이 5만원짜리를 만원짜리로 바꿔달라고 하는 바람에

카트에 앉아 돈을 세고 있었던 것이다. 미처 후배의 샷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티를 떠나서 포물선을 그리며 채공하던 볼이 그린 위에 낙하하고 굴러서

홀에 들어가는 모든 과정을 목격한 사람은 티샷을 한 장본인 후배도 아닌 친구 호준이었다.

그린에 가서 홀에 공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한 후 홀에다가 절을 한 사람도 호준이었다.

친구 호준이는 격렬하게 축하하는 재주가 있다.

나와 관련된 모든 역사적 순간에는 호준이가 있었다. 마치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 톰 행크스같이.

홀인원을 하면 사업이 잘 된다고 한다.

사업을 하는 우리 매제도 몇 년전 홀인원을 하고 나서 매출이 급상승 했다고 한다.

한번 믿어볼 만한 주술이 아닌가.

로또만큼 확률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 사업도 그야 말로 크게 흥하는 일만 남은 것일까.

두근두근 미래가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자칫 주춤하거나 정체되었던 내 정신도 이번 홀인원으로

새롭게 재무장된 느낌이다.

생각해 볼 지점.

홀인원을 하고나면 동반자들이 홀인원 기념패와 기념 볼을 해주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홀인원을 한 당사자는 동반자들을 초대해 라운딩을 한번 해줘야 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골프장에만 좋은 일이란 사실을 알지만 어쩌겠는가.

기념패와 기념볼을 하려면 동반자들이 20만원 이상을 써야 하니 도합 80만원 쯤 쓰는 것이고

홀인원 당사자가 동반 라운딩 비용을 부담하려면 그 또한 80만원쯤 되니

다시 골프장으로 유인하는 골프산업이 내놓은 고도의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마치 발렌타인데이를 이용해 초콜릿 재고를 몽땅 팔아치우며 미소지었던 제과업계의 상술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어쩌랴 인간사가 다 그런 것을.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일을 하는 선배는 지랄들을 한다고 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웃어 넘기지만 사실 씁쓸하다.

골프란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기득권층들의 허영과 허위의식을 채우는

일종의 전리품같은 인식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나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에서는 탁구나 테니스 베드민턴 처럼

어쩌면 그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에너지도 덜 쓰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골프다.

골프의 기원은 여러 설이 있긴 하지만 중론은 스코트랜드의 언덕(lynx)에서

양치기들이 하던 놀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잣치기가 있었으니 뭐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골프가 저렴한 비용으로 여럿이 단란하게 즐긴다면 더 없이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잘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편차가 제일 심한 운동이 골프이기 때문에 너무 재미가 있다.

당시의 몸과 정신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나는 생애 최초 6월 5일에 싱글을 했다. 결혼을 했으니 영원히 싱글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골프에서 만큼은 싱글을 한 것이다.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기에서 한 것이라 몹시 소중한 추억이다.

선배들은 돈 잃고 후배의 싱글을 보느라 속이 부글부글 했으리라.

다음 경기에 지난 번 싱글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이제부터 다시 건전하게 시작하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면 좋겠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태광컨트리클럽에서의 야간 경기는 내게 좋은 추억을 안겨준다.

몇 년 전부터 봄 여름 가을에 야간경기에 참여하는데 무엇보다 가깝고 경비도 기꺼이 감당할만 하다.

다만 음식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어떨까 한다.

치킨의 품질이 태광의 지명도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다.

 

캐디분도 플레이를 즐겁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 주셨다.

조만간 태광에서 그 멤버 그대로 홀인원 기념 라운딩을 하게 될 것이다.

 

 

 

 

 

 

 

 

 

주식회사 쇼골프 | 서울특별시 강서구 하늘길 233(공항동, 쇼골프타운) 3층
대표 : 조성준 | 사업자등록번호 : 404-86-0262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2022-서울강서-3532
이메일 : showgolf_webmail@xgolf.com
업무시간 : 평일 09:00~18:00(주말, 공휴일 제외)
고객센터 : 02-3153-0160